▶선정도서 :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저]◀
이 책은 작은 편의점에
노숙자로 삶을 살던 ‘독고’라는 사람이 직원으로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삶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다.
비록 그 삶은 노숙자로 살았지만, 양심 하나는 놓지 않고 살았기에
손님 한사람 한사람에게 감동을 안겨주지 않았을까..
겨울날 편의점 바깥 벤치에서 맥주캔을 마시고 있는 손님에게
따뜻한 난로를 가져다 주고, 먹을 것을 훔친 소년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온정을 베풀며,
심지어 자기를 적대시하던 알바생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아 버리는 마법 같은 사람이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진가를 알아봐 준 편의점 사장님은
돈을 쫓기보다는 직원의 주머니를 더 걱정해 주는 멋진 사장이다.
멋진 사장에 멋진 직원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나의 하루를 점심도 그른 채 순식간에 읽게 만든 책이다.
나는 요즘 편의점을 자주 가게 된다.
전에는 비싸고 불편했었던 편의점이 ‘불편한 편의점’ 덕분에
마음이 녹는 듯 그곳에 찾게 된다.
혹여 '독고' 같은 분이 계셨으면 하는 마음에 피식 웃음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