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여 봄날의 운치를 자아내는 날입니다. 여고를 나와 대학교 교정에서 낭만을 누리던 철없던 숙녀가 갑작스런 집안일로 학업을 미루고 우리은행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들어 간 우리은행에서 40여년 성실하게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어느새 퇴직을 앞둔 나이가 되었습니다.
퇴직 후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내가 마음속 깊이 묻어 두고 가고 싶었던 대학교 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이가 들어 내가 가진 경험을 나누어 주고 남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경남정보대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여 졸업을 하였습니다. 배움이란 갈증을 풀어 나가며 행복했던 시간들을 보냈지만 마음속에서 다시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될텐데 과연 나는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를 생각하던 중 부산디지털대학교 노인복지학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노인복지학과 배움에 열정적인 학우들을 만나고 부족한 저에게 학회장일을 하게 하면서 열심히 도와 주시는 배려심 깊은 임원님들, 멋진 교수님들과의 만남은 제 삶에서 두 번 다시 없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하고 행복감을 느끼며 평안한 삶의 여유로움과 하고 싶은 공부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합니다. 오롯이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이 유명한 말을 들을 적이 있을 겁니다.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끝난다는 사르트르 말대로,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한 시도 멈추지 않고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B와 D사이에 C(choice)를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삶의 순간들. 그 선택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부산디지털대학교 노인복지학전공을 선택한 저의 용기에 제 스스로 박수를 보내며 또한 모든 학우님들의 선택 또한 학우님 모두에게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 주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생각만 하는 사람은 생각만으로 끝나지만 행동을 하는 사람은 이미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해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여러분들 또한 이미 행동으로 실천해 가고 있는 자신의 삶의 주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짧은 글을 하나 올릴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