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힘들고 어려울 때 “나는 보고, 듣고, 말할 수 있고, 내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내 삶에 만족하려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어느 한순간이라도 내 삶에 중요하지 않겠는가만, 쏜살처럼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마주친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평소 배움에 목말라 하였으나, 회사근무 상 야간대학은 힘들어서 사이버대학교에 진학을 고민하던 중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노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또한 평소에 가난과 질병으로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노인복지학전공 3학년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오십 대 초반에 다시 대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면서 많은 흥분이 되었고, 첫 신편입생 MT에 낯설고 어리둥절하게 참석하였지만, 교수님과 선배님의 따스한 환영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나이를 초월하는 늦깎이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012년도에는 직장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주로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강의를 들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자주 참여하여 저절로 선배님 얼굴도 한 분씩 익히다 보니 진정한 대학생활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노인복지학과전공 동아리 '노찾사' 첫 봉사활동 때에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인사를 하고, 또 무슨 말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지 봉사 경험이 전혀 없는 저로서는 무척 당황되고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도 들었고, 만나면 밝은 미소로 손을 잡으면서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BDU에는 여러 연령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많은 학우들이 제 생각 이상으로 자신의 인생을 도전하고 개척하는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사이버대학의 장점은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여러 모임행사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서 많은 인맥을 쌓고, 다양한 새로운 세상도 맛 볼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부끄럽게도 학급간부 한번 못해보고 공부성적으로 상장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는 임원도 하고, 성적장학금도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노력에 따른 내 인생의 작은 변화에 즐겁기만 합니다. 최근에는 스킨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 그저 시작으로 그치려했던 것이 새로운 도전이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강의를 듣고, 학습을 하면서 한 가지 내 자신을 발견한 모습은 가족 혹은 직장 내 여러 갈등에 이전보다 훨씬 차분하면서 순리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는데, 이것은 배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고 책임감인 것 같습니다. 내 인생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여 내 삶에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