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게 반했어 반했어~~~’
바쁜 어느 오후에 전화한통이 걸려 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부산디지털대학교 인물탐방 담당자입니다.”
“아 네~~ 어떻게??”
"이번에 학우님이 인물 탐방에 추천이 되셔서~~"
머릿속이 멍~해 지더군요? "전화 잘 못하신 것 아닌가요?"
"아니요. 교수님이 추천하셔서~~"
"아 네~~ 아직 제 차례가 아닌듯한데요.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학우님 꼭 해주셔야 합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는 끊고 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물탐방!! 인물탐방이란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게 없어서....... 무더운 여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쓸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솔직하게 제가 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드리자 생각하고 글을 써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1994년 5월의 무더운 봄의 끝자락에서 결혼을 하여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시어머님과 함께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나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가족복지와 자아 복지를 위해서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안으로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종갓집 며느리며, 한 남자의 아내이고, 밖으로는 초등학교 특기적성 강사이며, 모 대학의 시간강사이며, 모 업체의 총무 부장을 맡고 있으며, 얼마 전에 큰 꿈을 안고 부산디지털대학교에 입학을 한 3학년인 박현주입니다.
학력에 비해서 하고 있는 일이 커서 항상 학업의 연장에 대한 갈망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의 권유로 학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온라인 학교라서 좀 망설였습니다. 이왕에 시작하는 것 정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여의치 안아서 망설이고 있을 때 아버지의 “정규 대학과 똑같다”라는 말씀에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학식을 갔을 때 저희 전공 선배님은 딱 한분 나오셨습니다. 저는 그때 ‘아~~온라인 대학이라서 서로가 얼굴을 보지 않고 서로 학교생활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는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처음 노인복지학전공 오프라인 특강이 있다고 하여 부푼 꿈을 안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강좌에는 많은 학우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전에 알고 지내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서로가 금방 친해졌습니다. 노인복지학전공이 그해 처음 개설된 전공이라 저희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그래서 저희는 그 자리에서 마음이 맞는 몇 분과 이왕 시작한 학교공부 우리도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시작해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해보자는 한목소리로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학과 카페도 개설하고, 단합을 위해서 MT도 자주 가고, 매월 모임도 하고, 노찾사라는 봉사동아리도 만들어서 활동하고, 온라인 학교라 많은 학우가 참석을 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노복과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 다 같아서 다른 전공 보다 더욱 가족적인 분위기로 몇 년 되지 않은 지금 노복인이 100명 이상이 넘어 가고 있습니다.
전 많은 도움은 되지 못하였지만 노복과를 위해서 카페도 관리하고 총무로서 학우들간의 연계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쁜 시간은 나눠서 하는 일이지만 전 정말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부에, 살림에, 강의에, 회사생활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저의 멋진 대학생활을 위해서 대학생으로써 누릴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