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힘든 점들도 있습니다. 온라인이라 만만히 여기고, 틈틈이 강의 들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공부의 양이 예상보다 만만치 않았고, 오프라인의 모임이나 활동들도 많아 시간을 빼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인 힘듦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민도 많이 듭니다.
강의를 들으며 자연스레 떠오르는 나의 어린 시절.... 잊고, 혹은 잊으려 노력하며 살았던 상처들, 그런 상처를 계속 들여다보게 만드는 교수님들의 과제들... 상담의 스킬을 배우기위해 시작한 공부가 어느새 내 문제를 온전히 바라보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각을 가지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처음의 마냥 들뜸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시작된 학교생활을 1년이 흐른 지금 돌아보니 정신없이 멋모르고 마구 부닥쳤던 것 같습니다.
이제 4학년이 될 이 시점에, 상담심리 공부에 대한 무게감이나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슬슬 밀려오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도 되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밀려듭니다. 다른 분들도 다 똑같이 느끼는 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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