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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니아는 아직 가난 하지만 세계를 향해 도약할 날을 꿈꾸고 있는 나라이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매우 낙천적이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고, 커피를 마시면서 몇 시간씩 앉아서 이야기하기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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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에서 일한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보람된 일들과 사역의 열매가 있었고, 알바니아 사람들과 함께 지낸 시간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타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일한다는 것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고 결코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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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내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던 알바니아 사람들조차도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시간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지만 교회에서 하는 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 자신의 모습을 깊이 발견하게 되었고 서서히 회복되어져 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알바니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있었고, 해결 하지 못한 채 억눌러 놓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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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처럼 힘들고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꿈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지만 5-6년에 한 번씩 안식년을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 공부 할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꿈만 꾸고 기도하고 있은 지 몇 년 후, 교수님을 통해서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알게 되었다. 알바니아에서도 상담심리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또한 사십대 중반이 되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편입학 합격 발표가 난 후 내 마음은 흥분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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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정전이 될지 모르고 인터넷이 한 번 고장 나면 고치는데 며칠씩 걸리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날이 너무 행복하였고, 아주 오랜만에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다. 컴퓨터에 별로 능숙하지 않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게 되어 남편의 도움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아이들도 엄마가 다시 대학생이 되었다고 기뻐해 주었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대학교를 다니는 것에 대해 너무 신기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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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인 회교 문화에서 남편들에게 많이 억눌려 있고 자녀들이 이웃나라에 불법 노동자로 갔다가 다치거나 죽어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도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다. 남편이나 자식을 먼저 보낸 여성들은 평생 검은 옷을 입고 그것도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모두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따뜻하게 감싸 주어야 할 사람들이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좋은 상담자가 되어서 이들의 마음을 더 깊이 공감하고 사랑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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