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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U 학생 스토리

상담심리학과 남수연
  • 등록일 : 23.09.18
  • 조회 : 17402



< 그때 아는 한국말은 “안녕하세요?” 밖에는 없었지만 이제는 ... >



더위가 식어가고 이제 가을이 완전히 온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올 때마다 제가 처음 한국에 온 그날이 생각납니다. 그 때 아는 한국말은 “안녕하세요?”밖에는 없었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있을 때 수능시험을 보고 호치민시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학을 못하고 한국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의 꿈을 늘 꿔왔고 바쁜 생활 중에도 검정고시 초등,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공부하여 졸업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바빠도 마음먹고 부산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입학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심리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학을 꼭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제 자신의 심리에 대해 스스로 알아내고 싶은 것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마음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학기 공부를 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더 일찍 등록해서 공부할 걸 그랬다’입니다. 공부하면서 ‘더 일찍 시작했으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주거나 마음 아프게 하거나 하지 않고 더 따뜻하게 대해 주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랑하는 어린 아들, 딸에게 더 잘 대해 주고 적절한 정서를 표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늦은 시작은 없다’ 이제라도 제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가까운 가족인 저의 아이들이나 친구들부터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저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직장 다니고, 집안일하고, 혼자서 아이를 양육함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공부는 일평생 하는 것이라서 졸업한 후에도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계속 사람의 심리에 대해 더 연구할 계획입니다. 향후 한국에 있는 베트남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산디지털대학교의 교수님과 조교 선생님의 많은 도움으로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궁금한 것이나 어려운 문제들이 있을 때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