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대학교

또 다른 만남, 서로간의 소통 라이브수업(사회복지학과 한덕분)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으로부터의 자유가 때로는 교수님 및 학우들과 상호작용하고 있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어 학습 의욕의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출결 관리, 평가와 학습활동 등 여러 콘텐츠로 참여를 진작시키지만, 대면 수업에서 얻는 만족감을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이런 불만을 해결시켜 준 것은 교수와 학생, 서로의 실재감을 느끼게 해 주는 라이브수업이었다.

교수자의 라이브수업은 수업 몰입과 성취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학생들이 교수자의 실재감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학계에서 많이 검증된 사실이다. 교수자는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하고 다시 수업내용을 조정하여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해 학습지도에 활용할 수 있다. 일방적인 수업방식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한 라이브수업 형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시간으로 채팅하거나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면서 바로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에 따라 학기당 1~2개 과목은 라이브수업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수강 신청단계에서는 확인이 안 되고, 개강 후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알 수 있다는 점은 교과목 수강에서 부담감을 주기도 했다. 지난 학기에는 전공과목 3개 라이브수업이 있었고 2개는 시간이 겹쳐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다행히 2개의 일정 중 선택이 가능해서 모두 다 참여할 수 있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라이브수업은 매번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게 한다. 입사 첫날의 대면식을 준비하는 신입사원의 느낌도 들고, 메일로만 연락하던 고객과 첫 미팅에 참석하여 계약을 성사해야 하는 담당자의 무게감도 준다. 그들처럼 나도 화면상으로만 뵙던 교수님과의 첫 대면에 대한 설렘과 실시간 대면 강의에 대한 기대를 품고 라이브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던 학우들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미리 업로드 된 강의 노트를 출력하여 수업에 임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인들이라 수강 참여 방법이 여러 가지 모습이었다. 업무 중에 틈을 내어 참여한 학우,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참여하는 학우, 아이들 돌보면서 참여하는 학우 등 다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공부하려는 의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님께서도 녹화된 강의보다 열정을 가지고 라이브수업을 진행하셨고 실시간으로 수강생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채팅창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주셨다. 강의에 대한 소감을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진행됐음에도 많은 학우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수강을 이어 나갔다. 

그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학우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떤 의문을 가지고 있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라이브수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브수업 시간동안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교우 간의 경쟁 및 보상심리를 동기로 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라이브수업은 현실적으로 직장인에게는 다소 소화하기 힘든 학습활동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담당 교수님의 관심과 지도를 체험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느슨해질 수도 있는 학기 중간에 라이브수업을 통해 긴장감을 회복하고, 공부에 매진할 계기를 준다는 것은 라이브수업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대학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취약점을 라이브수업으로 교수님과 학우들을 실시간으로 만나서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브수업을 듣는 동안은 온전히 캠퍼스 강의실에서 집중하여 학습에 참여하는 동료 학우와 나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함께 노력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